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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세상

사실 사람이 그토록 원하는 것들은 참 부질없다.

누군가 그토록 원했을 돈도
아름다움도
지식도
슬픔도
고통도
괴로움도
다 흙으로 허공으로 주름 사이로 흩어져버린다.

모두가 욕심을 조금씩 버리고
꿈을 조금씩 나누고
행복에 대해 조금만 생각한다면

슬픔도 고통도 괴로움도
결국엔 풀어지는 것을 이해한다면

더 풍성하고
꿈처럼 아름답고
행복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

쉬운 건 아니지만 ㅋㅋㅋ

노자가 말하는 그런, 모두가 욕심없이 사는 세상.
아니, 욕심이 없어도 살 수 있는 세상.
돈과 내 성취 뒤로 자신이 가려지지 않는 세상.
내가 나로서 제한 없이 자유롭게 표현될 수 있는 세상.

그런 세상은 올 수 있을까?

이미 돈 중심, 성공 중심으로 돌아가는,
돈이 무엇인지 성공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고 그것을 쫓는,
돈이 되지 않는 것은 사람물건을 불문하고 버려지는,
돈이 없으면 시작하기도 힘든,

스스로가 만든 돈에게 다시 사고 팔리는,
친구들이 자신의 성공을 위한 “대인관계”로 전락하는,
여느 아버지가 돈 버는 기계로 전락하는
이 세상에 말이다.

돈의 노예가 아닌 인간이 인간으로써 사는 세상.
성공의 노예가 아닌 인간이 인간으로써 사는 세상.
대인관계의 노예가 아닌 인간이 인간으로써 사는 세상.

그런 것에 욕심 없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좋아하는 것을 만들고
나를 있는 그대로 표현할 수 있는 세상.

옥상의 시멘트의 갈라진 틈 사이로 피어난 민들레처럼 욕심 없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좋아하는 것을 만들고
나를 있는 그대로 표현할 수 있는 세상.

환한 햇살을 내주는 해처럼
은은한 빛을 전해주는 별처럼

욕심 없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좋아하는 것을 만들고
나를 있는 그대로 표현할 수 있는 세상.

욕심을 버리면 어쩌면 행복은 바로 내 곁에 있는지 모른다.

하지만 역시 이 자본주의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욕심을 버린다는 건
섣불리 시도하긴 어려운 일인 것 같다.

This post is licensed under CC BY 4.0 by the author.